쏟아지는 빛

소녀가 든 것은 빛이 가득한 꽃다발이었다. 소녀가 발을 내딛어 걸어갈 때마다 꽃에서 떨어진 빛들이 땅에 수북이 깔려 길을 만들었다. 소녀는 어둠속을 걸어갔지만, 땅에 깔린 빛들이 주변을 비추어 소녀 뒤로 오는 사람들은 그 빛을 밟으며 걸었다.

54.5 × 79cm, Acrylic on paper

©Yoonha Byun 2018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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